The Foreign Press Noona Is Obsessed with Me

Chapter 99



중간필기평가가하루남은날.

“으으,허리아파…”

온종일책상에앉아서공부만하느라근육이뭉친것같다.

허리뿐만아니라어깨까지욱씬거렸다.

‘당장내일이시험인데이런컨디션이라니…’

아무래도오랜만에공부한다고무리를한것같다.

시험전컨디션조절은필수인것을…

어깨를두드리며기숙사방에들어가자릴리스가반겨주었다.

“어서와,아서~!”

릴리스의포옹에나도모르게신음이흘러나왔다.

“윽…”

“응?어디아파?”

걱정스러운시선이내게향했다.

걱정시키고싶지않았기때문에일단은잡아떼기로했다.

“아뇨,딱히아픈건아니-”

꾹-

“윽!”

릴리스의손가락이아픈허리를꾹찔렀다.

반사적으로튀어나온신음소리에릴리스가도끼눈을떴다.

“역시아픈거잖아!이런걸왜숨겨?”

“걱정시키고싶지않아서요…”

“시끄러!이런건제대로관리안하면몸살난단말이야.앞으로아프면제때나한테말해.알겠어?”

내건강과관련된문제여서그런지릴리스의말투가날카로웠다.

“네에…”

릴리스는내몸이곳저곳을더듬었다.

“…근육이많이뭉쳤네.”

“그런걸만져보기만해도알수있어요?”

“그럼당연하지.나한테는너의몸에대한모든정보가…큼.방금말은신경쓰지마.”

…엄청신경쓰이는데요??

“일단손씻고밥먹자.밥먹고나서…”

잠시고민하던릴리스는,

“아!내가마사지해줄까?”

“……넹?”

—-

식사와양치가끝난이후릴리스는나를침대로이끌었다.

“엎드려서누워봐.”

“…진짜하려고요?”

“그럼진짜지.가짜겠어?얼른누워.”

릴리스가시키는대로침대에가서누웠다.

코가매트리스에눌릴까봐고개를옆으로돌리고있자니내등위로무게감이느껴졌다.

“리,릴리스?”

“왜?”

“갑자기뭘…?”

내등에올라탄릴리스는부드러운미소와함께조곤조곤말했다.

“마사지하려면신체접촉은필수라고?”

“아무리그래도이렇게올라타지는않을텐데요…?”

“나는이렇게할거야.”

무슨억지가…

“아니면뭐,무겁기라도해?”

“아뇨?그건절대아니고요.”

말만이런것이아니라실제로릴리스는무겁지않았다.

오히려큰키에육감적인몸매를생각하면이상할정도로가벼웠다.

…솔직히상체에달린두언덕의무게만해도이무게는될것같-

“지금야한생각했지.”

“아,아뇨?그럴리가요?”

“…진짜?얼굴이빨개지는데?”

“아니에요!”

릴리스는나를의심스럽다는듯눈을가늘게뜨고바라보다가,

“흠,알겠어.그런걸로쳐줄게.”

라는말과함께몸을세웠다.

“편안하게누워있어…아,이걸까먹을뻔했네.”

릴리스는허공에서무언가를꺼내불을붙였다.

자세히보니그것은양초였는데,생긴것이내가아는양초와는조금달랐다.

양초가타오르며은은한향기가피어올랐다.

“아로마양초야.긴장을풀어주는효과가있어.”

확실히향기를맡으니몸이푸욱풀어지는것같았다.

“그럼우선장애물부터치울까?”

릴리스가손가락을튕기자내상의가연기처럼사라져버렸다.

“!!!!!”

화들짝놀라며몸을일으키려했지만,내위에올라탄릴리스때문에들썩이기만하고도로누워버리고말았다.

“마사지를하기위해서필요한절차일뿐이야.뭘그리놀라고그래?”

릴리스는병하나를허공에서꺼냈다.

그리고내용물을자신의손에묻히더니,

“자,오일도바를게.이거안바르면아플수도있거든.”

릴리스의손이내등위에얹어졌다.

차갑고미끈거리는오일의감각에몸이절로움찔거렸다.

“자,시작할게?”

릴리스의부드러운손이내등을꾸욱눌렀다.

“읏!”

날카로운통증에얼굴이절로찡그려졌다.

“역시뭉쳐있네.자세가안좋나?나중에자세교정도한번해줄게.”

꾸욱-

꾸욱-

처음에는고통에입술을짓누르며신음을참아내었지만,시간이지날수록고통보다는오히려시원한기분이들기시작했다.

“어때?”

“…좋아요.”

릴리스의손가락과손바닥이등의곳곳을누비며뭉친근육을풀어주었다.

릴리스의손은섬세하고정확했다.

마치어디근육이뭉쳐있는지정확하게파악하는듯했다.

손길은천천히아래로내려와허리를짚었다.

“윽…!”

“역시허리가가장안좋네.여길집중적으로해야겠어.”

“자,잠깐만요.”

“왜?”

“거긴좀많이아프-”

꾸욱-

“으악!”

“어머,미안~오일때문에손이미끄러졌네?”

“그런거짓말을-”

꾹-

“으윽!”

“처음에만좀아프고나중에는시원해질테니까가만히있어,알겠지.”

“네에…”

릴리스가그렇다면그런거겠지.

등도지금은아프지않고시원한기분이었다.

우선은릴리스에게몸을맡기-

꾹-

“읏!”

“릴리스,조금만살살해주시면안돼요?”

“하지만살살하면근육이잘안풀어지는데?”

“그래도너무아파요…”

“흐음…”

잠시손을멈추고고민하던릴리스는이내손가락을튕기며말했다.

“그럼이렇게하자.만약네가마사지를다하는동안아프다는말을하지않으면오늘자기전에잔뜩키스해줄게.”

“…그거릴리스가하고싶은거아니에요?”

“그럼안하고싶어?”

“……”

도저히입이떨어지지않았다.

“후훗,그럼수락한걸로알게.신음정도는봐줄게.”

“네…엑!”

꾸욱-

허리에가해지는통증에손을부르르떨던나는결국침대위를굴러다니던배게를하나가져와얼굴을묻었다.

적어도아프다는소리를내지않기위해서.

허리가끝나자릴리스는다시위쪽으로올라와어깨와팔을주물렀다.

어깨를주무를때는온몸에전기가도는것처럼찌릿한고통이가해졌다.

어깨에서내려와팔을주무르고,다음으로손을주무르자예상외의욱씬거림에놀라고말았다.

“손에도무리가많이갔네.아마펜을많이잡아서그럴거야.”

릴리스는손을주무르다가도중에갑자기,

내손등에입을맞췄다.

“…?”

의아하게바라보자배시시웃으며말하길,

“노력했으니까보상준거야.”

최고의보상이었다.

손이부러워지는건기분탓일까.

손을끝으로상체가끝나자릴리스는당연하다는듯이하체로내려갔다.

딱!

릴리스가손가락으로소리를내자속옷을제외한내하의가상의와마찬가지로연기처럼사라졌다.

허벅지와정강이,특히정강이를마사지할때는강렬한고통때문에다시배게를가져와야했다.

그리고발을꾹꾹누르는단계에서는찌릿한고통과함께시원한해방감이함께느껴졌다.

“발에도피로가많이쌓였네.종종마사지해주면좋을거야.”

양쪽발마사지가끝나자릴리스는내허벅지를두드렸다.

“뒤집어서위를보고누워줘.”

“앞에도하려고요?”

“그럼당연하지.”

“그…앞은좀나중에하면안될까요?”

“안돼.”

“릴리ㅅ-”

“안돼!”

릴리스의단호한어투에나는결국몸을뒤집을수밖에없었다.

이와동시에바닥에눌려있던 ‘그곳’이해방감과함께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속옷이 불룩 튀어나와 작은 언덕이 만들어졌다.

릴리스의시선이그곳에머무는것이보였다.

“이,이건그러니까…”

당황하며어버버말을꺼내려던그때,

“쉿,설명안해도돼.”

릴리스가가느다란검지로내입술을막았다.

“자연스러운거니까.부끄러워할필요없어.”

싱긋웃어보인릴리스는다시내상체부터주무르기시작했다.

꾹꾹

주물주물

나는마사지를하는릴리스를멍하니쳐다보았다.

잔뜩집중한눈으로내몸이곳저곳을마사지하는릴리스가너무도아름다워보였다.

이토록헌신적인행동을받아본게얼마만인지…

릴리스가몸을가까이붙이며어깨를주무르자,그녀의머리카락이스르륵내려와내얼굴을간지럽혔다.

가까이서집중하고있는릴리스의얼굴을보자나는결국,

“우읍?”

기습적으로상체를반쯤들어올려릴리스의입술을탐했다.

쪼옥

빠르게몸을뒤로물린릴리스는내가슴을찰싹두드렸다.

“집중하고있었는데갑자기그러기가어디있어!”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릴리스는나를흘겨보더니내뺨을쓰다듬었다.

“끝나고실컷해줄테니까조금만참자.참을수있지?”

“넵.”

“그때는…”

릴리스는싱긋웃으며말을이었다.

“엉덩이도때리게해줄게.”

맙소사.

“릴리스,제발…”

“진심으로하는말인데?때리고싶으면때려도좋아.아니…오히려때려줬으면좋겠는데?”

라는말과함께입술을핥는릴리스의모습에그만,

“…아서.”

“네?”

“아래에서뭔가내엉덩이를찌르는데?”

“그,그건…!”

“후훗,빨리끝내줄게.”

릴리스는하체앞부분을마사지했다.

허벅지를마사지할때그곳에가까워지는손길이어찌나곤혹스럽던지…

종아리앞부분을끝으로,

“자,끝~!”

릴리스는내몸에서내려와나를일으켰다.

“어때?개운해졌지?”

침대에서일어난나는몸의관절과근육을하나하나돌리며움직여보았다.

“와…”

절로감탄이흘러나왔다.

전신의근육이마사지로인해새로탄생한것같았다.

욱씬거리거나찌릿거리던뭉친근육들이전부풀어졌다.

“시원하지?”

“네,엄청시원해요.”

“그렇다니까?처음에만아프고말았지?”

“네…”

솔직히이정도로효과가좋을줄은몰랐다.

몸이개운해지자머리까지개운해지는이느낌.

엉망진창이던컨디션이정상을넘어서최고의컨디션으로바뀌었다.

‘앞으로도종종부탁하고싶-‘

“앞으로도종종해줄테니까,근육뭉치면꼭말해주기야?”

이렇게말해주는릴리스에게내가할말은하나밖에없었다.

“사랑해요,릴리스.”

“응,나도.”

웃으며대답해주는릴리스에게다가간나는그녀를꼭끌어안았다.

“고마워요.”

“이정도로뭘~약혼녀면마사지정도는얼마든지해줄수있어.”

“평범한약혼녀가아니라릴리스여서더고마운거예요.”

“그래?”

잠시서로를안은채서로의체온을느끼던우리는약속한것처럼동시에몸을떨어뜨렸다.

“그럼이제…보상을줄시간이네?아프다는말그뒤로안했으니까.”

릴리스가손가락을튕기자그녀의복장이변화했다.

기다란이브닝드레스에서하늘하늘흩날리는얇은네글리제로.

“릴리-”

“쉿.말은하지마.”

릴리스는나를그대로밀어서침대로넘어뜨렸다.

그위로릴리스가올라탔다.

“약속한보상은키스였으니까.딱키스까지만할거야.”

“근데왜굳이옷을…”

내말에릴리스는내가슴을쓸어내렸다.

가느다란손가락이만들어내는야릇한감각에온몸에소름이돋았다.

그러고보니지금내복장은속옷하나만달랑걸친사실상맨몸.

“평범한키스로는보상이라고부르기애매하잖아.이편이더특별하니까.”

릴리스는내위로몸을겹쳤다.

천의면적이압도적으로적은옷이었기에맨살이서로비벼졌다.

릴리스의따스한체온도더잘전달되는것같았다.

“아픈거참느라고생했어.그럼이제…”

쪽-

“잔뜩기분좋아지자?”

그날나는릴리스와입을맞추는도중화장실을계속들락날락해야했다.

그때마다릴리스는웃으며기다려주었고,나는그런릴리스를꼭껴안고잠에들었다.

그렇게다음날,

최상의컨디션과함께시험의날이밝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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